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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화재는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기존의 화재 대피 요령은 화재가 발생하면 장소에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대피를 우선시하도록 권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통계에 따르면, 공동주택 화재 시 인명피해의 39.1%가 대피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소방청은 아파트 화재 시 대피 요령을 새롭게 정비하여 배포하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소방청에서 마련한 새로운 대피 요령을 바탕으로 아파트 화재 발생 시 안전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1. 자기 집 화재 (대피 가능)
자기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현관이나 계단으로 대피가 가능하다면 신속히 대피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대피할 때는 엘리베이터를 절대 사용하지 않고 계단을 이용해야 하며, 출입문을 열기 전에 손등으로 문 손잡이의 온도를 확인해 화염이 인접했는지 확인합니다.
문이 뜨겁지 않다면 최대한 낮은 자세로 신속히 이동해 지상층이나 옥상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합니다. 대피할 때 출입문은 꼭 닫아 화염과 연기의 확산을 막아야 합니다.
2. 자기 집 화재 (대피 어려움)
화재로 인해 현관이나 계단으로의 접근이 어려운 경우에는 즉시 구조를 요청해야 합니다. 세대 내에 설치된 대피공간, 경량칸막이, 하향식 피난구를 이용해 최대한 안전을 확보합니다.
대피공간이 없다면, 화염이나 연기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여 문을 닫고 젖은 수건 등으로 문틈을 막아 유독가스의 유입을 차단합니다. 119에 현재 위치와 상황을 정확히 알리고 구조를 기다리며 최대한 안전한 위치에서 대기합니다.
3. 다른 곳 화재 (화염/연기 없음)
다른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화염이나 연기가 집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 경우에는 무리하게 외부로 대피하지 않고 세대 내에서 대기하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공동주택 화재 시 인명피해의 39.1%가 대피 과정에서 발생하며, 특히 연기 흡입 등으로 인한 피해가 많습니다. 또한, 공동주택 화재의 대부분(98.2%)은 발화지점과 발화층에 국한되며, 다수층으로 화재가 확대되는 비율은 매우 낮은 편(1.4%)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고려할 때, 화염이나 연기가 직접적으로 유입되지 않는다면 세대 내에서 상황을 주시하며 대기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창문을 닫아 연기의 유입을 차단하고, 필요시 구조 요청을 하며 소방대의 안내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다른 곳 화재 (화염/연기 있음)
화염이나 연기가 집 안으로 유입되는 경우, 상황에 맞게 대피하거나 구조 요청을 해야 합니다.
계단이나 복도에 화염이나 연기가 없는 경우 즉시 계단을 이용해 대피하고, 화염이나 연기로 인해 대피가 어렵다면 세대 내 대피공간, 경량칸막이, 하향식 피난구로 이동해 안전을 확보합니다.
만약 대피공간이 없다면 최대한 연기와 화염에서 멀리 떨어진 방으로 이동하여 젖은 수건 등으로 틈새를 막고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 예방노력과 훈련
아파트 화재 시 안전하게 대피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행동 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행동 매뉴얼만큼 중요한 것은 사전 예방 노력과 훈련입니다.
우리 집에 있는 세대 내외의 피난 대피 시설을 조사하고, 세대 평면도를 그려 대피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연 2회 이상 전 가족이 참여해 대피 연습을 실시함으로써 실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화재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지만, 평소 철저한 준비와 연습만이 우리 가족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대피 계획을 점검하고, 가족과 함께 안전한 아파트 생활을 만들어가세요.
* 소방청에서 23년12월 배포한 행동요령 원본을 다운로드하세요.
